피지오겔 크림 리뷰 : 8년 사용

아토피 피지오겔 크림 리뷰 : 8년 사용

피지오겔을 처음 접한 건 약 8년 전이었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보습 크림입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효과가 아주 좋았죠.

 

요즘이야 피지오겔은 올리브영이나 각종 브랜드에서 취급하고 있는 상품이지만 그 당시엔 흔하디 흔한 광고도 하지 않았기에 아는 사람만 아는 보습크림이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꾸준히 사용했던 만큼 애정이 남다른 피지오겔 크림에 대해 홍보가 아닌 솔직한 후기를 남길까 합니다.

 

 

 

피지오겔 크림과의 첫 만남

어릴 때부터 건조했던 피부 탓에 아기 때부터 아토피가 있었는데 학창시절 증상이 더욱 심해지며 얼굴에까지 번지게 되었죠. 몸에 생기는 아토피는 옷으로 가리면 그만이었지만 얼굴까지 가릴 순 없었기에 이대로 놔두면 안되겠다 싶어 처음 피부과를 방문하게 됩니다.

 

의사 선생님께 자초 지종을 설명드리니 선천적으로 건조한 피부라 성인이 되서 아토피가 더욱 심해진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리고 처방하신 건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연고와 1주일치 알약 그리고 피지오겔 크림이었습니다.

 

당부 하시길, 처방한 스테로이드 연고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증상이 심한 극소 부위에만 바르고 피지오겔 크림은 피부가 건조하다 싶을 때 아침, 점심, 저녁으로 발라주라고 하셨죠.

 

 

첫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나니 확실히 붉으스레 했던 병변 부위가 원래대로 돌아오더군요. 확실히 스테로이드가 효과는 탁월했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한 건 익히 알고 있으니 극소 부위에 하루 한번씩만 살짝 발라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발라주었던 건 바로 피지오겔 크림이었는데요. 건조한 피부를 갖고 계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어떤 보습크림, 수분크림을 바르든 짧으면 1시간, 길어야 3~4시간 정도 괜찮다가 다시 피부가 땡기고 건조하고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으실 겁니다.

 

하지만 피지오겔은 달랐죠. 8년전인 그 당시 듣도 보도 못했던 브랜드의 제품이라 별 기대 없이 발라봤었던 것이지만 세안 후 로션처럼 펴서 발라주기만 하면 몇시간이든 끄떡 없었습니다. 이러한 지속성이 바로 제가 8년간 피지오겔 크림을 고집해서 쓰고 있는 이유입니다. 물론, 앓고 있던 아토피도 상당히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피지오겔은 아토피에 효과가 있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피지오겔 크림에 아토피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 아토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아토피 환자들 10명 중 9은 다른 일반인들보다 굉장히 건조한 피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아토피 환자들이 겪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피부가 땡기고 거칠어지며 그와 함께 동반되는 '가려움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는 게 바로 피지오겔 크림입니다.

 

개인적으로 피지오겔 크림은 타 제품들과 비교해 보습 하나에서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보습능력 덕분에 피부 건조함이 크게 줄고 가려움증이 크게 완화된다는 점에서 아토피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토피 환자 뿐만 아니라 건조한 피부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피지오겔 제품을 골라야 할까?

피지오겔 크림은 시중에 판매하는 다른 보습 제품과 비교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싼김에 산다고 할 정도로 저렴한 제품도 사실은 아닙니다. 그만큼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골라 구매하는 게 가성비가 좋겠죠.

 

저는 8년간 피지오겔 크림은 물론 로션, 바디워시, 클렌징 폼 등 여러가지 제품을 구매해 사용해보았는데 이번 시간에서는 피지오겔 브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피지오겔 페이셜 크림과 피지오겔 hypoallergenic 크림을 비교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이셜? hypoallergenic?

좌 : 페이셜 크림, 우 : hypoallergenic 크림

좌측은 피지오겔 페이셜 크림이고 우측은 피지오겔 hypoallergenic 크림입니다. 페이셜 크림의 경우 누구든지 보습 크림으로써 사용할 수 있는 보습을 위한 제품이라고 한다면, hypoallergenic 크림의 경우 보습도 가능하지만 피부 진정 효과를 우선하는 크림입니다. 실제 판매하고 매장에 방문해봐도 페이셜 크림을 보습용으로 홍보하고, hypoallergenic 크림을 피부 진정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8년전 피부과에서 처방 받았던 것 역시 우측 크림이며, 그만큼 건조한 피부 혹은 아토피 환자들에게 피부과 의사들이 추천했던 크림이기도 합니다. 일반 보습크림이라기 보단 울글붉긋하게 피부가 올라오신 분들의 피부를 보습하고 진정 시키는 것에 탁월합니다. 

 

과거에는 hypoallergenic 크림은 병원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올리브영 등 각종 매장에서 페이셜크림과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으나 이 크림이 떨어질 때마다 굳이 피부과까지 방문해야 했던 제겐 희소식이었습니다.

 

결론은 일반 건조한 피부를 갖고 계신 분들은 페이셜 크림을 사용하시면 되고, 아토피 같은 증상을 갖고 계시다면 보습과 피부 진정 효과를 갖고 있는 hypoallergenic 크림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피지오겔 크림이 있으나 일반인 모두 보습용으로 사용하시기엔 부작용 없는 굉장히 순한 제품이라 말씀드립니다. 

 

 

Q n A

Q. 로션과 크림의 차이는?

A. 저는 세면 후 로션을 발라주고 크림을 발라줍니다. 로션이 보습 베이스라고 한다면 크림은 보습을 더 강화하는 느낌이죠. 건조함이 덜한 사람이라면 로션 하나로 해결할 수 있지만, 저 같이 건조한 피부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크림을 함께 사용하는 게 보습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Q. 시중에 클렌징폼, 바디로션 등 여러가지가 있던데 추천하시는게 있다면?

A. 저는 개인적으로 로션과 크림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디로션과 클렌징폼 모두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가장 효과를 보고 있는 건 로션과 크림입니다.

 

Q. 향이 강한 편인가요?

A. 모든 피지오겔 제품은 전부 무향입니다. 무향에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아주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끈적거림 같은 건 있나요?

A. 저는 끈적거리는 제품을 사용하면 심하면 가려움증을 느끼기도 하는데 피지오겔은 끈적거린다는 느낌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보습에 강한 제품이다보니 피지오겔을 바르고 BB나 썬크림 등을 바르면 약간 화장이 뭉게지는 느낌이 있습니다.